애플이 중국, 독일에서 잇따라 아이폰 판매 금지 판결을 받은데 이어 일본에서도 수입금지를 당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전세계적인 아이폰 판매 부진과 함깨 특허 소송까지 겹치며 난처한 상황에 빠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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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특허벤처업체 퍼스트페이스는 최근 일본 세관에 아이폰XS, 아이폰XS맥스, 아이폰XR을 포함해 아이폰 7종류와 아이패드 4종류에 대한 수입금지를 요청했습니다.
퍼스트페이스는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술 개발 업체로 한국을 포함해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에서 잠금화면 인증 기술과 같은 특허 50건 이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퍼스트페이스는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시리즈에 적용된 '페이스 아이디(Face ID)'와 '터치 아이디(Touch ID)', '시리(Siri)' 기술이 자사 보유 일본 특허 2개를 침해했다는 입장입니다.
터치 아이디 기술은 아이폰 홈 버튼에 손가락을 올리면 화면이 켜지면서 동시에 잠금이 해제되는 기술입니다. 생체인증 방식 페이스 아이디는 지문을 대신해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해 잠금을 해제하는 방식입니다. 애플은 트루뎁스 카메라 시스템을 통해 3차원 이미지로 신원을 확인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퍼스트페이스의 공동대표인 심영택 한국뉴욕주립대 교수는 “애플의 터치 아이디와 페이스 아이디 기술 등이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해 다양한 경로로 협상을 요청했지만 모두 거부당해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일본에서 법적 조치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은 미국 등과 함께 아이폰의 이용 비중이 높은 시장으로 일본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의 점유율은 77.2% 입니다. 특히 신형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 일본 내 애플 점유율은 10월 70.14%에서 11월 77.2%로 대폭 증가했습니다.
일본 세관에서 퍼스트페이스의 요청을 받아들이게 되면 애플은 아이폰XS 시리즈 등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일본 수출을 전면 금지 당하게 됩니다. 이와 관련 애플은 내년 1월 8일까지 일본 세관에 답변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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