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내 이동통신사와 협업을 통해 스마트폰의 문자메시지 기능을 카카오톡처럼 사용할 수 있게 업그레이드를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12월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구글, 이동통신사가 함께 개발한 것으로 국내에 개통된 갤럭시노트9을 대상으로 이달 내에 RCS 기능 업그레이드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RCS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만든 차세대 통합 메신저 국제규격으로 이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 텍스트 기반의 단조로운 문자 메시지(SMS)를 카카오톡, 라인과 같은 다기능 채팅창을 통해 전송할 수 있습니다.
단말기 자체에 RCS 솔루션을 탑재하기 때문에 별도의 채팅 앱을 내려받아 설치할 필요가 없으며 휴대폰에 탑재된 기본 문자 앱에서 메신저를 쓰듯 이용하면 됩니다. 여러 사람끼리 동시 채팅이 가능하고 동영상 등 대용량 콘텐츠도 전송할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은 RCS 출시 준비를 마쳤으며 빠르면 이번주 주말 서비스를 시작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KT는 다음 주 출시를 목표로 협의 중이며 LG유플러스도 출시 시기를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RCS는 삼성전자 휴대전화 운영체제(OS)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 사용자를 대상으로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향후 모델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RCS는 이통사간 연동이 이뤄지지 않아 당분간 '반쪽' 서비스로 진행될듯 합니다. 단말기 제조사간 연동은 아직 미정이라고 합니다. 이통사 관계자는 "이통3사가 망을 연결해야 타통신사 가입자끼리도 RCS를 쓸 수 있는데 아직 연동은 안돼 있다"며 "구체적 연동 계획 일정 등은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이통 3사가 2012년 RCS 기반으로 '조인'이라는 메신저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카카오톡, 라인 등에 밀려 자취를 감춘적이 있습니다. 삼성전자도 메신저 플랫폼 '챗온'을 내놨으나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카카오톡 등 이미 막강한 플랫폼을 갖고 있는 메신저가 있는 상황에서 RCS가 얼마나 이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을 지도 미지수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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